여세프
어제 텔레비전 프로그램 “사랑을 싣고”에 중화요리 쉐프 여경래 씨가 나와서 흥미롭게 시청했다. 나 호호당이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는 것은 사람의 인생 여정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여 쉐프는 1960년 6월 11일 음력이니 庚子(경자)년 壬午(임오)월 癸巳(계사)일이 된다. 생시를 몰라도 스토리가 있으니 충분히 운세를 확인할 수 있다. 1973 癸丑(계축)년이 立春(입춘) 바닥이었고 2003 癸未(계미)년이 운기의 절정인 立秋(입추)였다.
여섯 쌀 때 부친이 돌아가셨다 한다. 1965년이라 보면 乙巳(을사)년, 여 세프의 운세에 있어 冬至(동지)였다. 동지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가장 없는 때, 노골적으로 말하면 희망이 닫히는 때, 이럴 때 부친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으니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
부친이 화교였기에 학업을 계속 할 수 없었던 여 쉐프는 호구지책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19세 무렵 중식당에서 중화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물론 주방 보조 즉 견습생으로 시작했다.
새봄, 경칩의 때엔 놀라는 일이 있는 법이니
1978년이라 보면 戊午(무오)년인데 1973년이 입춘이니 운세 순환에 있어 驚蟄(경칩)의 때, 모든 사람은 이 무렵에 이르면 가장 초라하다. 경칩은 봄이 왔는데 늦잠을 자고 있다가 아차! 싶어서 부랴부랴 바깥으로 나오는 때, 놀라는 때이다. 여 쉐프도 역시 그냥 있으면 먹고 살 수가 없음을 깨닫고 어렵사리 인생길에 나섰던 것이다.
출처: https://hohodang.tistory.com/862?category=657045 [희희락락호호당: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