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당

오산선생 2022. 9. 22. 20:25

인생의 봄:

24절기 입춘부터 입하까지의 15년 기간입니다. 봄이라면 씨뿌리는 시기가 되겠지요. 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가는 시기겠지만 물질적으로는 가장 궁핍한 시기 입니다. 이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느낄 것입니다. 이른 결실을 보기위한 모든 행위들을 한다면 결실을 볼 수 없는 봄의 시기이니 경제적인 성공과 연결되지 못합니다. "봄"이라는 어감은 상당히 좋지만 고난의 행군 시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삶의 방향을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세속적인 성공과 연결되지 못합니다. 만약 노년에 이시기를 지나가고 있다면 대부분 삶을 마감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입춘을 운의 바닥시기, 경칩을 재의 바닥시기라고 하는데 의욕도 떨어져 있고, 돈도 없는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름이 되는 입하까지 수확을 거두기 위한 씨를 뿌려야 하며 입하까지 뿌린 씨앗에 의해 남은 인생이 결정이 됩니다. 입하의 시기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판단해 보면 남은 인생의 직업, 성공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부언해서 인생의 봄의 시기 특히 입춘시기에 태어난 사람은 가정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과 이른 사별, 부모님의 사업실패 등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을 이겨내는 "독기"가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됩니다. (인생 봄의 시기에 태어나신 분들은 자의식이 강하고 자수성가를 하기 때문에 고집이 세고, 독불장군 같은 성향을 가지기 쉽습니다. 사주에서 이야기 하는 양인이나 간여지동과 비슷한 면이 있네요)

인생의 여름

입하에서 입추에 해당하는 시기네요. 양력 5월 5일~ 8월 7일 입니다. 이시기는 무언가를 열심히 가꾸어 나가는 시기입니다. 무언가에 집중하는 시기네요. 자연론적인 관점에서는 보리 수확이 끝나고 어느정도 먹을 것도 있는 시기입니다. "몰입"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가장 행복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미 무언가를 씨뿌리는 시기는 끝났고, 씨뿌린 대상을 물주고, 거름주고, 외부로부터 보호하고, 가꾸는 시기입니다. 어떤 씨를 뿌리는 가에 대한 고민이 없고 대상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노력에 대한 망설임이 없는 열정이 가득한 시기입니다. 인생의 뒤안길에서 무언가를 추억한다면 이 시기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해서는 결과가 드러나지는 않는 편입니다. 다만 봄 시기에 비해서는 상황은 호전되어 있으며 하지쯤에는 "최초의 재운" 즉, 남이 인정하는 "본인의 활동영역"을 가지게 되는데 이 규모가 크냐 작으냐에 의해 본인 그릇이 결정되겠네요.

참고로 이시기를 보내고 계신분들이 역학에 관심을 가지거나 사주를 보러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쓰다가 보니 포스트가 길어지는데 "가을", "겨을"은 다른 포스트에서 작성하도록 할께요.

참고로 위 "비교표"를 보는 방법은 본인의 입춘 시기의 나이를 정해서 오른쪽 "흐름" 셀의 숫자에 더해보세요. 예를들어 나는 1979년 "己未"년이 입춘이었고 그때 3살이었다 하면 나는 8살경이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었고, 25세 경에 무언가의 활동영역을 얻었으며 48세경에 외부적 "형의 절정" 시기를 가지게 된다. 이렇게 해석하시면 됩니다.

입춘시기를 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이것은 "김태규" 선생님의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것이라서 제가 여기서 쓰기는 어렵고, 한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10년마다 반복되는 "내 일간이 천간으로 오는 해"를 유심히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